권성동 “김희옥,저녁에 만나자더니 언론 통해 경질?”

입력 2016-06-20 00:01


권성동 사무총장은 19일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경질 방침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김 위원장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해 저녁 8시 반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언론을 통해 먼저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복당 절차가 잘못됐다면 비대위원 전체가 사퇴해야지, 그 책임을 왜 내게 묻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권 총장은 "나는 비대위 의결을 거쳐 임명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해임도 똑같은 절차를 거쳐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상의 의결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사무총장의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정진석 원내대표와 내가 같이 (사과하려)가려고 하는데, 정 원내대표에게 김선동 의원이 전화해 같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그리고 나서 김 의원에게 내가 그만뒀으면 한다는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김 위원장에게 전화가 와 내가 (사무총장직을) 그만 뒀으면 좋겠다고 말하길래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물었다"며 "복당 문제에 대해 위원장님 뜻을 안 따라서 그만두라고 한다면 그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헌법재판소장도 헌법재판관들과 동등한 한 표를 갖고 있는 것처럼 비대위원장이나 비대위원은 동등한 한 표를 갖고 있고 비대위원회 의결에 있어서도 동등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