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능 유출사건…페이스북 통해 시험지 퍼져나가

입력 2016-06-20 00:11
이집트 국공립 대학 입시에 사용되는 국가 공인 시험 ‘싸나웨야 암마’ 문제지가 유출돼 정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7만 명이 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NYT에 따르면 이번 유출 사건은 페이스북에 차오밍(Chao M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지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지난 4년간 차오밍은 시험 문제와 답안을 시험 기간 중 인터넷에 올렸지만 올해는 시험 전에 시험지와 답안지가 동시에 올라왔다. 유출된 시험지는 아랍어, 영어 문제도 포함돼 있다. 이번 시험은 지난 5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집트 검찰은 시험지 유출 사건 수사에 나섰고 '신학'과목은 연기돼 29일에 치르게 됐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와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학생들이 모여 교육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