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지난 1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포항장성교회에서 ‘제100회기 자립대상교회 목회자선교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영남지역 목회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예배, 2부 총회 교회동반성장정책 설명, 교회자립 모범사례 강의 1, 2순으로 진행됐다. 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임원과의 간담회도 이어졌다.
통합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천국복음을 전파하자'란 설교를 통해 “예수님을 믿는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안타를 치고 도루를 해도 홈에 들어가지 못하면 점수를 얻지 못하듯 사회에서 잘 살다가 지옥가면 억울하지 않느냐.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지옥가면 억울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수님의 3대 사역은 (말씀을) 가르치고 (병자를) 고치고 (천국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이 세 가지 사역을 잘 감당할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고 한경직 영락교회 목사의 일화를 들려주고 설교를 마무리했다.
한 목사의 일화는 이랬다.
“한 목회자는 어느 날 한경직 목사님께 목회 성공비결을 물었습니다. 힌 목사는 1분간 침묵했고, 장내는 정적이 흘렀습니다. 한 목사는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농촌교회에서 몇 명의 성도를 데리고 목회하는 목회자가 성공했는지, 하늘나라에 가봐야 알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
참석한 목회자들은 이 목사의 설교에 연신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
대회 장소를 제공한 박석진(포항장성교회)목사는 인사말에서 “열악한 환경에도 한국교회의 뿌리같은 교회를 지켜내는 동역자들을 진심으로 환영 한다”고 말했다.
김철모(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장)장로는 “우리 교단 8731개 교회 중 2309개를 자립대상교회로 선정해 매년 약 170억원(교회당 월 50만원 정도)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중 지난 10년간 520개 교회가 자립교회로 전환됐다”고 소개했다. 2부에서는 교회자립 모범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간증을 한 정태경(진주쉴만한교회·여)목사는 “교회개척 3개월간 혼자 예배를 드리다가 교회에서 기도하던 중 '주님이면 됩니다'고 고백하던 순간 내 심령이 천국이 됐다”며 “빈 의자를 봐도, 벽을 봐도, 천장을 봐도 천국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후에도 4개월 더 혼자 예배를 드렸으며, 누구든지 믿음이 있으면 은사와 능력이 없어도 예수 이름으로 명령하면 귀신과 병마가 떠나간다는 것이 믿어졌고 그로부터 각종 병자들과 귀신들린 자들이 교회로 찾아왔다”며 “이들이 고침을 받은 후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교회개척 6년 만에 중직자 선거를 앞두고 전체 40여명 중 17명이 교회를 떠나버렸고, 이전한 교회 본당 옆에 만든 10평 정도의 식당이 불법건축물로 신고돼 600만원의 벌금을 물고 1년간에 걸쳐 식당을 뜯어내는 공사를 진행했지만, 하나님은 교회 식당으로 이전보다 훨씬 나은 4층을 주셨다”며 “어떤 어려운 일이 와도 '주님이면 됩니다'란 고백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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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제100회기 자립대상교회 목회자선교대회' 성황
입력 2016-06-19 22:15 수정 2016-06-21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