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육식 공룡… ‘나테이박’ 대포 잔치, NC 15연승

입력 2016-06-19 21:49
(왼쪽부터)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뉴시스

이쯤 되면 육식 공룡 수준의 공격력이다. NC 다이노스가 홈런 5방을 합작한 공포의 핵타선 ‘나테이박(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쿼텟’의 활약에 힘입어 kt 위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로 장식하고 15연승을 질주했다.

NC는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5대 7로 대승을 거뒀다. NC 타선은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때려내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이달 들어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승리를 따내 15연승 고지를 밟았다. NC의 15연승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이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가 달성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장 먼저 홈런에 시동을 건 선수는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3회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시즌 12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어 나성범이 역전 만루포로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바꿨다. 나성범은 5-6으로 뒤진 6회 주자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NC는 이 홈런으로 9-6으로 앞서 나갔다.

NC의 6회는 길었다. 테임즈가 솔로포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7회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3점 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시즌 21호 홈런으로 부문 2위 김재환(19홈런·두산 베어스)과 격차를 2개로 벌리는 순간이었다.

NC 중심타선의 마지막은 맏형 이호준이 장식했다. 이호준은 테임즈에 이어 7회 1점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나테이박 중심타선이 무려 14타점을 합작했다. 김준왕 박민우 테임즈 박석민 손시헌은 3안타, 나성범 이호준 김성욱은 2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날 NC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2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kt는 홍성용이 네 타자를 상대하면서 4실점을 기록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