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17일 북토크 ‘OUT교회세습’ 개최

입력 2016-06-20 07:20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는 17일 도서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 출간을 기념해 서울 마포구 양화로 미디어카페 후에서 북토크 ‘OUT교회세습’을 개최했다(사진).

도서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는 세반연의 활동 내용과 성과를 토대로 엮은 것으로, 교회 세습의 실상과 문제점을 짚어보며 올바른 목회 현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의 책임 집필을 맡은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는 “세반연 활동 초기엔 세습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이해도 우리나라에 없었다”며 “세반연이 그간 활동해온 기록이 흩어지지 않도록 자료를 모으고 각 자료를 만든 사람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형교회가 세습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직·간접 지원을 했는데 낯설지만 너무 중요한 모델이었다”고 평가했다. 배 교수는 “인프라와 영향력을 갖춘 목회자들이 현장가들과 손을 잡을 경우 한국교회가 생각보다 빨리 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반연 실행위원장 방인성(함께여는교회) 목사는 “교회가 이 세상에 대해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존재하는데 오히려 세속을 부추겨서 타락한 세속보다 앞장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약 3년간 세반연 운동에 앞장서면서 오해도 많이 받고 지지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 한국교회들이 건강한 교회로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반연은 이 도서를 전국 신학교 도서관에 제공하고 개별 교회를 위한 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세반연은 교회 세습에 대한 여론 조사, 실태 조사, 좌담회와 포럼, 심포지엄 등을 통해 교회 세습 문제에 대한 여론 형성과 학술적 진단을 시도해왔다. 또 교회 세습 반대 서명운동, 교회 정관 개정운동, 세습 방지법 입법운동 등을 펼쳐왔다(02-741-2783).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