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음주운전의 싹을 아예 자른다…어떻게?

입력 2016-06-19 21:06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음주운전의 싹을 아예 자르기 위해 소탕작전에 돌입했다.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압수 등 음주운전 처벌강화 방안 시행(4월 25일)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및 사망이 크게 줄어들긴(전년 동기간 대비 교통사고는 25.2%, 사망은 58.3% 감소) 했으나, 지난 10일 인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처럼 한번 음주운전 사고가 나면 그 휴유증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남부청은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주·야간 구분 없이 상시로 도내 전역에서 20일부터 음주운전을 단속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 관할 30개 경찰서에서는 주·야간 특정 시간대 구분 없이 상시 단속을 실시하며 단속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스팟단속’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단속 된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스팟단속은 20∼30분 단위로 장소를 옮기는 형태의 이동식 단속 방식을 말한다.

또 매주 1회는 경기남부청 주관으로 음주운전 및 사고 취약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지역경찰, 경찰관 기동대, 의경중대 등을 총 동원해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하는 숙취운전 단속을 위해 오전 5~7시까지 2시간씩 각 경찰서별로 주 1회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는 음주운전이 잦은 관광지·식당가·행락지 등 인근 도로에서도 수시로 단속을 실시해 출발지부터 음주운전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은 음주운전 단속과 함께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유흥가·행락지 주변에서 실시하고 VMS·게시판·SNS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도 전개한다.

경기남부청 오문교 교통과장은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선량한 이웃의 생명을 앗아가는 범죄”라며 “가족, 친구 등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만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