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친박은 물론 정치에서 아예 손을 떼야합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심각한 경제문제는 물론 사회적인 문제들을 하나도 풀지 못하면서 쓸데 없는 정치놀음이나 하는 것을 언제까지 국민들이 보고있어야 합니까?"라고 했다.
앞선 글에선 "진짜 패권주의는 여기 있는데 자꾸 다른 곳에 손가락질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라며 "친박패권주의가 그렇게 심해도 모른 척 하던 언론은 '친안패권주의'도 제대로 보도를 안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 제가 야권에서 입만 열면 '패권주의 청산'을 외치는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는 그들의 주장이 100% 틀렸다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야당의 본분인 대여투쟁을 내팽개치고 당내 싸움에 매달리는 모습을 그들이 보여욌기 때문입니다"라며 "79년 김영삼 총재가 이철승 대표를 상대로 당권경쟁을 벌였을 때 아버지께서는 유신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김영삼 총재를 지원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 당시 어떤 야당 정치인이 찾아와서 도움을 청하자 아버지께서는 '자네는 입만 열면 이철승 대표를 욕하는데 정작 박정희 정권은 공격하지 않으니 반유신독재투쟁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자네가 총재가 되도록 도와줄 수가 없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대의를 위해서 사사로운 이익이나 감정을 뛰어넘는 것이 바로 '김대중정신'입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