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 안에서 곰을 보다 비명지른 이유는… “놀랍다”

입력 2016-06-20 00:05 수정 2016-06-20 09:29
차량의 문을 덜컥 열어버린 곰이 어서 내리라는 듯 차량 안의 탑승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곰은 생김새와 달리 퍽 영민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이달 초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에서 촬영된 것인데 보름 여 만에 10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봤습니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포함됐기 때문일 겁니다.

영상은 미니밴(7~9인승 차량의 종류)으로 보이는 차량 내부에서 촬영됐습니다. 차 안은 퍽 소란스러운데 가족이 함께 여행을 온 듯 아이들까지 5~6명 정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마도 공원을 가로질러 가다 아메리카 흑곰(black bear)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멈춰선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바로 옆에 다가온 곰을 발견하고선 한 아이가 “곰이 바로 곁에 있어요”라고 놀란 듯 말하자 한 남성이 웃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어 조수석 옆에 있던 곰이 두 발만 딛고 벌떡 일어서자 모두 곰을 바라보며 “와 정말 크다”라고 감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조수석 문이 덜컥 열립니다. 곰이 앞발로 차량 손잡이를 잡아당겨 문을 연 것이죠. 문을 연 뒤 곰은 마치 호텔 종업원이 손님이 내리길 기다리듯 물끄러미 차량 탑승자들을 바라봅니다. 순간 “맙소사”라는 외마디 고함과 함께 아이들의 비명이 이어집니다.

(다소 시끄러운 소리가 영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볼륨을 낮춰서 보세요.)




조수석에 앉은 남성은 황급히 문을 닫으려 하지만 바깥쪽에서 곰이 잡고 있어 제대로 닫히지 않네요. 서둘러 차를 출발시켜 곰의 곁에서 멀어진 다음에야 겨우 조수석 문을 닫습니다.

동물이 출몰하는 공원을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반드시 차량 문을 잠가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영상입니다. 공원 내 숙소 같은 곳에서 잠잘 때도 마찬가지겠지요. 낯선 사람의 침입 외에 동물도 언제든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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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