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유천씨가 2014년 7월 일본 팬미팅에서 한 발언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드라마 ‘보고싶다’의 팬 이벤트였는데 무려 1만7000여명의 일본팬들이 요코하마아레나를 가득 채웠다는군요.
진행을 맡은 일본 개그맨이 ‘술에 취하는 일이 없느냐’고 묻자 박유천씨는 “아뇨. 있어요. 집에 돌아가면 혼자서 화장실을 가거나 화장실에서 자거나 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도 이 말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이 발언을 찾아내고 “화장실에 왜 이렇게 집착하지?”라거나 “여기서도 화장실.. 소오름!”이라고 반응하고 있습니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박유천씨가 2014년 MBC ‘휴먼다큐 사랑 - 말괄량이 샴쌍둥이’편의 내레이션을 맡으면서 화장실을 거론했다는 영상캡처 사진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자 박유천씨는 샴쌍둥이 자매가 변기에 돌아앉은 장면을 꼽았습니다.
2008년 박유천씨가 한 해외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린 그림도 화제가 됐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뷰티플(beautiful)’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세 가지를 묻자 박유천씨는 ‘대화, 한숨, 화장실’을 꼽고 그림에 변기 2개를 그렸습니다.
우연이겠지만 네티즌들은 과거 5인조 동방신기 당시 ‘HUG’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유독 박유천씨만 화장실과 연관돼 있었다며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유노윤호는 럭비 운동장, 영웅재중은 옷 방, 시아준수는 거실, 최강창민은 침실인데 믹키유천은 변기가 있는 화장실에서 기지개를 펴고 거울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네티즌들이 이처럼 화장실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바로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4명이 모두 화장실을 사건 장소로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