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문석)에서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지난해 여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다친 바다거북이 2마리를 완치시켜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따르면 지난 17일 여수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붉은바다거북 행복이와 푸른바다거북 행운이를 방류했다.
이 바다거북들은 지난해 6월 25일과 7월 21일에 각각 여수 돌산 임포항 인근과 거문도에서 그물에 걸려 기력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다. 당시 구조된 바다거북은 해양동물구조치료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여수로 옮겨져 상처 난 부위를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게 됐다.
이날 방류에 앞서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붉은바다거북에 GPS 발신장치를 부착했다.
이에 따라 약 2년여 동안 이 거북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푸른바다거북에는 피어싱택을 부착해 방류했다. 바다거북의 서식실태 및 번식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은 해양수산부의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에서는 한화해양생물연구센터를 설립해 해양생태계 보존과 종 다양성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식지외 보전기관 및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돼 응급상황에 처한 해양동물의 물리적 구조, 수의사 등의 전문적 치료, 완치 후 방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국제 아쿠아리움 심포지엄 개최, 세계동물원 수족관협회 인증, 정기적인 수중 정화활동 등을 통해 ‘해양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고, ‘생태계 보존’이라는 명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및 보호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1년 전 그물에 걸려 다친 바다거북 2마리 완치시켜 방류
입력 2016-06-19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