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토종 꼬막 신품종 개발 착수

입력 2016-06-19 11:44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꼬막 폐사의 빈번한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따라 환경 적응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토종 꼬막 신품종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남 꼬막 생산량은 3500t으로 전국(3700t)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생산량이 급격히 줄고, 양식장 폐사가 늘고 있어 꼬막 양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최근 5년 동안 전남 꼬막 생산량이 59% 줄고 출하 크기도 3.5㎝에서 3.3㎝로 작아졌다. 이는 성장이 빠르고 건강한 개체를 조기에 채취해 판매함에 따라 성장이 더디고 작은 개체들만 남아 번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전국에 자생하는 꼬막 유전자를 분석하고 유전적으로 우수하고 성장이 빠른 전남 해남산과 추위에 강한 충남 가로림만산 토종 꼬막을 확보해 7월 중 인공종묘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 변화에 강한 토종 꼬막을 생산하기 위해 인공종묘 선발?육종을 통해 가장 형질이 우수한 3%만을 어미로 양성, F1 세대 종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양식 기간이 1년 정도 단축되고 저수온 등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해 꼬막양식 산업화와 어업인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곤 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국내 최초로 연구하는 토종 참꼬막 신품종이 패류 양식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 꼬막 양식어업권은 212건, 3062ha로 전국(217건, 3117ha)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