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정지 요구에 불응하고 20여분간 곡예운전을 하며 도주한 음주운전 용의자를 추격 끝에 붙잡은 영상이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7시4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도로에서 20대 운전자가 불법유턴을 하다 적발됐지만 경찰의 정차요구를 무시하고 달아났다. 이어 경찰과의 추격전이 벌어졌고 용의자는 골목길 등을 달리며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보행자들을 위협하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20여분간 역주행 등을 하며 도망치던 용의자는 인근에서 지원 출동한 경찰차가 용의차량을 앞뒤로 막아서면서 끝이 났다.
운전자는 당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109%로 나왔다. 경찰은 운전자와 동승자를 음주운전 및 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순찰차 블랙박스에 담긴 추격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경찰청 페이스북에서 조회수 10만여 건을 넘기는 등 인기를 얻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경찰, 음주운전 용의자 추격 영상 SNS에서 인기
입력 2016-06-19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