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더 이상 안돼' 신안군 안전한 섬만들기 '안간힘'

입력 2016-06-19 10:11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전남 신안군이 취약지역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체 방범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섬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성폭행 사고 이후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별 안전지킴이'가 구성되고, 안전한 거리 조성을 위한 CC-TV 기증 등이 이어지고 있다.

임자면 이흑암리 최정철 이장은 지난 13일 CCTV 설치 비용 300만원을 마을에 기탁했다. CCTV는 마을 내 사거리에 2대가 설치됐다.

또 압해읍에서는 ‘우리 동네 선생님은 우리가 지킨다’며 CCTV 설치를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모금운동에는 5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압해읍 4개 학교 관사에 2대씩 모두 8대의 CCTV가 관사 입구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신안군 14개 읍면에서는 자체적으로 ‘마을별 안전지킴이’를 구성하고, 기존 자율방범대의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임자면과 자은면, 하의면, 장산면 등에서는 ‘마을별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장과 부녀회, 학부형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지킴이는 취약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예방에 나서고 있다.

신안군도 자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지역방범 CCTV를 상반기 89대, 하반기 20개소 40대를 추가 설치하고, 화질이 낮은 CCTV 20대를 이달 중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건지소와 진료소 CCTV 카메라 156대를 추가 설치해 통합관제센터와 연계 운영하고, 여직원 숙소와 근무조건 개선 등에 나섰다.

신안군 관계자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자체적으로 성폭행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는 괴소문이 확산되고, 전체를 매도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