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의원 살해범 "내 이름은 '영국에 자유를'이다"

입력 2016-06-19 09:20
지난 16일 살해된 영국 노동당 소속 조 콕스 하원의원. 사진=AP뉴시스

영국 노동당 조 콕스(41) 하원의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토머스 메이어(52)가 18일(현지시간) 법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Death to traitors, freedom for Britain)”이라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메이어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법원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라는 판사의 요구에 이같이 밝혔다. 판사가 이름을 다시 말하라는 요구하자 메이어는 앞에 한 말을 그대로 반복했다. 아울러 그는 주소지와 생년월일을 대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는 20일에 보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판에 다시 서게 될 예정이다.

앞서 콕스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메이어에 의해 총으로 살해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로 브렉시트 찬반 홍보전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콕스의 죽음을 계기로 ‘증오 중단’ 등을 위한 활동에 써달라는 취지로 모금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50만 파운드(8억4000만원)가 모금됐다고 BBC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