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추신수와 맞대결서 판정패… “미안해 친구야”

입력 2016-06-19 09:03
중계방송화면 캡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오승환은 1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로 올랐다.

오승환은 로빈슨 치리노스와 미치 모어랜드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 보였다. 오승환을 흔든 건 다름 아닌 추신수였다. 오승환은 94마일의 빠른 공으로 추신수를 공략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이안 데스먼드에게 2루타를 내줬다. 2사 이후 주자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마 마자라와의 승부에서 오승환의 폭투가 나왔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추신수가 홈을 밟아 이날 텍사스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오승환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마자라의 땅볼이 나왔는데 1루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아드리안 벨트레에게도 안타를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프린스 필더를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 마저 흔들렸다. 로젠탈이 2실점을 내줘 3대 4로 역전패를 당했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