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브로커 이동찬(44)씨가 지난 18일 체포됐다. 최유정(46·여·수감) 변호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씨가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18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에서 이씨를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기 남양주경찰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이씨는 최 변호사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이에 다툼이 일자 최 변호사를 대신해 경찰에 고소장을 낸 인물이다. 최 변호사의 두 개의 사무실 중 하나를 사용하며 최 변호사의 동업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1300억원대의 투자 사기로 복역 중인 이숨투자자문 송모(40) 전 대표를 최 변호사에게 소개해 준 것도 이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6~9월 송 전 대표로부터 보석·집행유예에 대한 재판부 교제청탁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1월 정 대표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경찰과의 수사 협조를 통해 이씨를 추적해 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브로커 체포
입력 2016-06-19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