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北식량부족분 4년만에 최대 규모...부족분 3%만 확보”

입력 2016-06-19 00:40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량이 4년 만에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 최근 주민들에 대한 당국의 배급량도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식량농업기구(FAO) 조기경보국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DMS VO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간 보다 훨씬 안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지난해 가을 추수한 주요 곡물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라고 했다.

코슬렛 담당관은 "쌀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했고, 옥수수도 3%가량 감소했다"라며 "북한이 올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t에 이른다"라고 했다.

특히 "이 같은 식량 부족분 규모는 2011년 이래 최대 규모"라며 "하지만 현재 확보한 식량은 부족 분의 3% 가량인 2만3천t에 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코슬렛 담당관은 "식량 지원은 주로 노르웨이나 러시아, 유엔으로부터 받았다"라며 "노르웨이에서 옥수수 1천 t, 러시아에서 밀 4천600t, 유엔에서 4천t 가량을 지원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밀 1만2천t,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옥수수 1천100t 가량을 수입했다"라고 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북한 당국이 주민 한 명 당 하루 배급한 양은 370g"이라며 "하지만 4월부터 6월 배급량은 360g으로 줄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이라며 "그만큼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