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력난이 심각한데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에는 전기를 특별공급하고 있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현재 북한은 모내기 철이어서 도시 전력공급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지만, 원산시에는 20시간 이상 전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다른 시·군은 전기를 아침, 저녁에만 주는데 원산은 저녁 4시간 정도만 빼고 전기가 계속 온다"며 "올해 봄 북한 지방에 봄비가 내려 수력발전소 가동율이 지난해 보다 낫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기는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평양과 원산을 제외한 다른 도시들에는 하루 4시간 정도 아침, 저녁 밥을 짓는 시간에 전기가 공급되고, 나머지 전기는 전부 농촌 모내기에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 시대 들어 원산시가 특별히 개발되고 이처럼 전기가 특별히 공급되는 이유에 대해 주변에 발전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며 "원산사람들도 김정은이 자기 고향이기 때문에 꾸린(지원한)다는 것을 내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