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간첩 혐의로 종신형 선고

입력 2016-06-18 23:24
사진=AP뉴시스

무함마드 무르시(사진)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카타르 국영 TV 방송사는 18일(현지시간) “이집트 법원이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카이로 형사법원은 이날 무르시 전 대통령과 민영 위성 TV 방송사 알자지라 직원 2명 등 6명에게 카타르에 국가안보 관련 기밀 서류를 유출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 2명은 이날 종신형인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또한 비서실장이었던 아민 엘 시라피와 함께 이보다 경한 범죄 혐의로 각각 징역 15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됐으며 이미 다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형선고와 종신형, 징역 20년형 선고 모두 항소한 상태다. 이날 받은 종신형 선고도 항소가 가능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