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8일 "저성과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가장 책임을 물어야 할 저성과자는 현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금융·공공부문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현 정부가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을 모면하려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팔을 비틀고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호되게 심판했는데 눈도 깜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가장 필요한 곳은 바로 현 정부"라며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해고로 이어질 것이란 추측은 무리한 추측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양대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은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도입과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 방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정부가 불법적 성과연봉제 등을 계속 추진하면 9월 23일 40만 공공·금융노동자가 참여하는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