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견 北근로자 마약 판매 열올리는 이유는”한번 팔면 3년 임금

입력 2016-06-18 13:28

북한은 평성과 함흥을 비롯한 공업단지에서 개인들이 마약을 제조한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약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 반입된다고 했다.

2년 전 중국 밀수꾼들은 북한과 거래하던 마약 밀수를 대부분 중단했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이유는 마약 성분이 전보다 품질도 떨어지고 요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 마약은 거의 북한에서만 유통되면서 싼 가격에 거래되었다.

해외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러시아에서 귀국한 주민들을 통해 러시아 마약 가격을 알아낸 뒤 치밀한 마약운반을 계획한다고 한다.

이어  준비한 약품을 한약 가루나 소화제처럼 위장한 뒤 3~4명이 나뉘어 운반한다고 한다. 

 러시아에 도착하여 어느 정도 주변 환경이 익숙 되면 깊은 산 속에 들어 가 마약제조를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약은 인근 도시와 작업장 주변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속에 퍼지기 시작했다.

북한 해외 노동자들 가운데 마약을 유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마약판매가 적발되지 않을 경우 한 달간 판매하여 얻은 이익금은 일반 노동자 3년 노임과 맞먹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간 휴가차로 북한에 들어간 일부 노동자들은 비밀리에 마약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러시아에서 힘들게 일해도 노임 전부를 정권에 바쳐야 하므로 마약 도박에 목숨을 걸었다.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마약을 판매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러시아 경찰은 북한 작업소 주변 감시를 강화한 결과 마약을 유통한 북한 노동자를 현지에서 체포했다.

  그 일이 있었던 뒤 한동안 마약밀매는 종적을 감추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북한 노동자는 러시아 감옥에 수감 중이다. 그는 10년도 넘는 형을 받았는데 러시아에서 형기가 끝나면 수갑도 풀지 못한 채 북송된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