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패 위기 표도르, 말도나도에 2-0 진땀 판정승

입력 2016-06-18 11:23

격투기 황제 예밀리야넨코 표도르(39·러시아)가 파비오 말도나도(36·브라질)에게 힘겨운 판정승을 거뒀다.
 표도르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파이트 나이트(EFN) 50 메인이벤트에서 2-0으로 판정승했다. 
 표도르는 1라운드에서 KO패 위기에 몰렸다. 프로 복싱 선수였던 말도나도는 뛰어들어오는 표도르에게 왼손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표도르는 관자놀이를 강타당하고 쓰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말도나도는 파운딩 연타를 날렸고, 표도르는 클린치로 엉겨 붙는 등 1라운드를 버티는 데 급급했다.
 표도르의 반격은 2라운드부터 시작됐다. 1라운드 후 지친 낌새를 보이는 말도나도를 로킥과 하이킥으로 몰아 붙였다. 3라운드에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3명 심판 모두 1라운드 말도나도, 2~3라운드 표도르 우세 판정을 내렸다.
 표도르는 승리 후 방송에 출연해 "이 정도 수준의 선수와 레벨을 달성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결과를 놓고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UFC와 은퇴했던 표도르는 UFC 복귀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