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재기해 여교사’라는 별명을 붙인 뒤 신상 정보를 털거나 여성 네티즌을 교육청에 고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논란이 일자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정식 여교사가 아니라 교내 근무하는 비정규직 여성”이라고 알려왔습니다.
1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여성 네티즌 A씨가 지난 14일 여성들이 주로 모이는 커뮤니티에 카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bird’라는 닉네임을 쓰는 카톡 친구의 프로필 사진에 ‘더치페이 하기 좋은 날씨다’라고 적혀있다고 알렸습니다. 다른 여성 네티즌들은 이 문구가 ‘덜떨어진 한국 남자들이나 쓰는 문구’라며 공격했고 ‘재기해’라는 문자를 보내라고 부추겼는데요.
‘재기해’란 주로 남혐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남자가 그렇게 못나게 굴 거면 故 성재기씨처럼 돼라’라는 식의 뜻으로 사용되는데요.
이 엽기적인 용어는 애초 인터넷에서 주로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파문 당시 일부 여성들이 강남역 추모공간에서 일부 남성들을 겨냥해 이 단어를 외쳐 충격을 안겼는데요. 여성들이 “재기해”를 연호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남혐-여혐 갈등이 증폭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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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