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현지시간) C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오는 23일 예정돼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지난 3~4개월간 참석한 회의에서 영국의 탈퇴 영향에 대해 질문하지 않은 지도자, 정책 입안자는 아무도 없었다"며 "(브렉시트의) 이익과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이 단일 EU 시장에 머물러야 큰 이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영국이)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며 소득에 부정적 영향이 있고 무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한다는 사실은 엄청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영국은 빠르고 신속하며, 덜 관료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선도자"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같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영국에서는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론이 극심하게 분열돼 있다. 지난 16일 영국 야당 노동당 소속의 여성 하원의원이 총격으로 살해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유럽연합(EU)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론이 극심하게 분열된 영국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야당 노동당 소속의 조 콕스(41) 하원의원이 주민에 의해 살해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찬반 양 진영의 유세는 모두 중단됐다. 해외 금융 시장에서는 피살 사건에 따른 동정 여론이 브렉시트 반대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외 주요 도박업체들은 일제히 영국의 EU잔류 확률을 상향조정했다. 금융시장에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 투표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조심스런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