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변은 북한 현실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라며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얼핏 보면 북식당 종업원들이 한국에 입국한 것이 자의인지 타의인지 알아보자는 민변 주장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라며 "하지만 탈북자와 북한의 가족 입장에서는 잔인한 고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한국 입국한 탈북자 입장에서 본인이 자의로 한국에 왔다고 발언한다면 북에 남아 있는 가족은 반역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혀 감옥에 끌려갈지도 모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북당국의 감시 하에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라며 "때문에 탈북자들은 자의에 의해 한국에 왔더라도 북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납치되어 왔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 의원은 "즉 탈북자 중 누군가가 납치되어 왔다고 진술한다고 해서 이게 양심적 진술인지 북의 가족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처럼 북한 당국이 자기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는 상황에서 탈북자가 사실 그대로 진술하기가 어려운데도 이런 진술을 강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심대한 인권 탄압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과연 인권을 옹호한다는 민변은 자신들이 심각하게 반인권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일까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