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갚으면 알몸 사진 보내라?”中온라인 사채업자,공개 조건 추가 대출

입력 2016-06-18 08:38 수정 2016-06-18 09:45

중국 온라인 사채업자들이 돈을 빌리는 여대생에게 알몸사진을 담보로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17일 "사채업자들은 돈을 빌리는 젊은 여성에게 신분증 사본과 함께 담보로 나체사진을 요구한 후 빌린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이 사진을 일반에 공개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이 여성은 이 신문에 처음엔 온라인 사채업자로부터 500위안(약 9만원)을 빌리면서 매주 30%의 이자를 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처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또 돈을 빌려야 했고 결국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 5만5000위안 (약977만원)까지 커지자 대출업체는 그에게 돈을 더 빌리려면 나체사진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또한 신문에 이 수법에 걸렸어도 대놓고 말 못하는 친구가 많다며 그래도 자신은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 기사가 보도된 뒤 사채업자들이 이 같은 관행을 중단했다"는 후속 기사도 내보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