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27)이 라디오 방송에서 가수 전효성(27)에 대한 뒷담화를 해 데 대해 사과했다. 뜻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선 전효성은 “괜찮다”며 쿨하게 넘겼다.
양정원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생방녹화 중 잇몸 관련 질문 이후 제작진과 대화 나누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전효성씨에 대한 말실수를 했다”며 “비난의 뜻은 아니었는데 말을 잘못해 오해를 샀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 잇몸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아 콤플렉스가 돼 심각하게 수술을 고민하던 중 그런 실수를 하게 됐다”며 “그저 (내가) 예뻐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 전효성씨나 다른 어떤 분에 대한 비난의 뜻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8년간 방송·모델 활동을 했지만 아직 제 자신이 공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후회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도 여러 번 생각하고 말하겠다” “다신 이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양정원은 전날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인터넷 생방송 도중 “잇몸이 콤플렉스이지만 매력으로 승화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노래가 나올 때 마이크가 꺼진 줄 착각한 그는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전효성씨 (잇몸) 수술 했나 봐요. 이제 안 보여요. 얼마 전에 SNS 봤는데 다 내렸어요.” 양정원의 이 음성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뒷담화’ 논란에 입을 연 전효성 측은 오히려 양정원을 감쌌다. 전효사 소속사 관계자는 “나쁜 의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방송했던 분이 아니니 사적인 이야기를 해도 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정원은 최근 MBC ‘마이리틀텔리비전’(마리텔), tvN ‘SNL코리아’ 등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필라테스 강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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