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양심 따른 무기명투표, 어떻게 쿠데타냐?”

입력 2016-06-18 00:01 수정 2016-06-18 00:01

비박계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17일 기자회견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의원은 "어제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일괄복당 결정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비대위원 각자의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는 비박의 쿠데타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어제 혁신비대위원회의 전 과정은 모든 비대위원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토론, 그리고 무기명 투표에 의한 민주적인 절차 그 자체였습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외부 비대위원님들은 가슴 찡한 진솔한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라며 "이런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걱정의 말씀을 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또한 30년 넘도록 국회에서 정당의 역사,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를 목도해온 분께서 새누리당이 잘 되길 바라고 화합과 단결해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는 분위기가 숙연해지기까지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멋진 정치인이 없다는 말씀에는 한없이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의견개진과 토론 끝에 일괄복당의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라며 "복당의 시기와 일괄복당이냐 선별복당이냐에 대한 결정도 합의에 따라 무기명 투표를 통해서 이뤄진 것입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양심에 따른 무기명투표, 이것이 어떻게 쿠데타입니까? 오히려 지난 공천파동이 민심을 거스른 무혈 쿠데타 아닐까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심에 따르고 각자의 양심에 따라 무기명 투표를 하는 행위가 쿠데타라면 우리 대한민국 헌법과 새누리당의 당헌과 당규는 도대체 무엇입니까?"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누리당을 혁신해야한다는 당원들의 간절한 목소리와 외부비대위원들의 절규가 쿠데타라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입니까?"라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제 더 큰 정당, 더 넉넉한 정당으로 거듭나야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고달픈 일상과 민생에 찌든 국민들의 목소리에 경청해서 국민행복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말로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뼈를 깎는 혁신의 노력을 해야합니다"라며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리고 새누리당 혁신의 유일한 기준은 오로지 민심입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