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LG전자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공기청정기 문제 제품 철수키로

입력 2016-06-17 20:49
쿠쿠전자와 대유위니아 공기청정기에 이어 LG전자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일부 제품에서도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전국 매장에서 문제가 된 공기청정기 제품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LG전자가 2012년 이후에 생산했던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 필터에서 극소량의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 불안을 우려해 원하는 경우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 중에는 지난해와 올해 판매된 모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 성분으로 2014년 환경부로부터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다만 LG전자 측은 OIT 함유량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필터 공급사인 3M 측에 성분과 시험 데이터를 요청한 결과 필터에 코팅된 OIT 함유량은 환경부 허용기준치의 20분의 1 수준이고, 공기 중 유출량은 독일의 OIT 흡입노출제한농도 기준의 40분의 1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측은 “공기 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쿠전자와 대유위니아 공기청정기 제품에서도 각각 환경부 허용기준치의 10분의 1, 13분의 1 수준의 OIT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양사는 해당 제품에 대해 무상으로 필터를 교체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이날부터 전국 매장에서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OIT가 극소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쿠쿠전자(2개)와 대유위니아(4개), LG전자(4개) 제품을 진열대에서 제외하고 판매 금지키로 했다. 앞서 대유위니아와 쿠쿠는 필터에 검출된 성분은 함유량이 극소량으로 환경부 기준치보다 낮지만 고객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무상으로 필터를 교체해주기로 했다. 전자랜드 측은 “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해 가능성이 있는 제조사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