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화장실에서 당했다" 박유천 4번째 피소

입력 2016-06-17 20:39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17일에는 박씨를 상대로 한 고소가 2건이나 접수됐다. 벌써 네 번째 고소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두 명의 여성이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박씨의 집 화장실과 강남의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가 이날 제출한 고소장에는 “지난 2014년 6월 박씨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박씨와 유흥주점에서 같이 술을 마시다가 박씨의 집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따로 제출된 증거는 없다.

다른 여성 B씨도 같은 날 “지난해 박씨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박씨가 화장실로 뒤따라와 성폭행했다”며 박씨를 고소했다.

박씨는 앞서 지난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처음 고소장을 제출했던 이모(24·여)씨는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지만 성관계가 끝나고 박씨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박씨도 나를 쉽게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고소했다”며 닷새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여성 C씨가 나타나 “지난해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씨를 고소해 논란이 이어졌다. C씨는 지난해 12월 ‘연예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가 취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자가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았고 범죄 성립 여부를 명확히 할 만큼 피해자 진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씨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일 1차 고소 건에 대해 공갈죄 및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며, 이후 고소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6명으로 꾸려진 전단팀을 편성해 제출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박씨에게 성폭행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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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