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사 공기청정기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서 OIT 성분 검출"

입력 2016-06-17 18:51 수정 2016-06-17 19:38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공기청정기 제조 업체들이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LG전자도 일부 자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극소량 검출됐다고 인정했다.
 LG전자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LG전자가 2012년 이후에 생산했던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 적용한 필터에서 극소량의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 불안을 우려해 원하는 경우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LG전자 측은 OIT 함유량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필터 공급사인 3M측에 성분과 시험 데이터를 요청한 결과 필터에 코팅된 OIT 함유량은 환경부 허용기준치의 20분의 1 수준이고, 공기 중 유출량은 독일의 OIT 흡입노출제한농도 기준의 40분의 1로 "공기 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 성분으로 2014년 환경부로부터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LG전자 측은 해당 필터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환경부 유해성 여부 발표때까지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