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박정희는 히틀러가 아니다?...고도성장 기여 인정해야”

입력 2016-06-17 18:39


평론가인 고종석씨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치엔 실패했어도 외교는 점수줄 만하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각의 평인 모양입니다"라고 했다.

고씨는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라며 "가장 큰 실책은 중국에 추파를 보내다, 미국에게 일본을 뜨겁게 포옹할 빌미를 줬다는 겁니다"라고 했다.

고씨는 "외교는 총성없는 전쟁이지 사교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다른 글에선 "박정희는 두번의 쿠데타를 통한 철권통치로 적잖은 무고한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히틀러같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라며 "추상같은 비판은 비판대로 하되, 고도성장에 대한 그의 기여는 인정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또 "가혹한 인권탄압 말고도, 황음에 쩌든 박정희 만년의 사생활은 저를 역겹게 합니다"라며 "그러나 그는 김대중과 함께 한국의 근대화(민주화와 경제성장)를 이끈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한편 "저는 표를 얻자고 성소수자나 장애인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소수자들에게 등을 돌리지 않겠습니다. 표를 얻자고 사형제 폐지와 국가보안법 개정이라는 제 소신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며 "표를 얻자고 북한에 이유없이 돌을 던지거나 반대로 너그러워지지도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