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공개한 배우 김민수 메시지엔… ‘조선족’ ‘떼놈’ ‘기집X’

입력 2016-06-17 17:04 수정 2016-06-17 17:06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윤빛가람(옌볜 푸더)이 배우 김민수로부터 욕설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빛가람이 공개한 메시지(사진) 속엔 싸움의 원인과는 별개로 여성, 외국인을 비하한 표현이 많아 여론의 공분을 일으켰다.

 윤빛가람은 17일 인스타그램에 메시지 채팅창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이 글(메시지)은 최근 ‘우리 집 꿀단지’라는 드라마에 나온 연기자 김민수라는 사람의 글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적었다. 김민수는 KBS 일일연속극 ‘우리 집 꿀단지’에서 안태호 역을 맡고 있다.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가 정상이든 정상이 아니든 네가 상관할 것은 아니고, 네가 뭔 상관인데, XXXXX가 전화하라니까 끝까지 문자하네. 조선족들이랑 공놀이 열심히 해. XXXXX 싸운다고? XXXXX 나랑 이럴 시간 있으면 더 XXXXX게 뛰어. XXXXX 어디 연변에서 놀던 XXXXX가 XXXXX거리고 있어. XXXXX하지 말고 네 할 것을 해. 생긴 것도 어디 때놈처럼 생겨서, 난 중국 토종인 줄 알았어. ㅋㅋㅋ 전화해. 문자질하지 말고. 기집X아.”

 다툼의 원인이나 이 메시지에 앞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메시지 안에서 ‘조선족’ ‘연변에서 놀던’ ‘떼놈(되놈)’ 등 중국인에 대한 비하부터 상대를 얕잡아볼 목적으로 ‘기집X(계집아이)’라고 부른 점까지 여러 표현들이 팬들의 분노를 샀다.

 윤빛가람은 중국 프로축구 옌볜 푸더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별도로 글을 올리고 “자신의 팀과 팬을 욕하는데 기분 좋을 선수는 없다. 이 글을 올려 팬들까지 똑같은 욕쟁이로 만드든 것도 문제가 있다고 누군가 말했다. 다른 의도가 없다. 내 팬을 욕하는 것이 싫었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김민수는 SNS 계정을 패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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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