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화장실에서 당했다" 박유천 3번째 피소

입력 2016-06-17 16:45 수정 2016-06-17 16:56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또 나타났다. 지난 10일과 16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 고소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성 A씨가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지난 2014년 6월 박씨와 유흥주점에서 같이 술을 마시다가 박씨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따로 제출된 증거는 없다.

앞서 지난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지난 10일 고소장을 제출했던 이모(24·여)씨는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지만 성관계가 끝나고 박씨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박씨도 나를 쉽게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고소했다”며 닷새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또 다른 여성 B씨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씨가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연예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가 취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자가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았고 범죄 성립 여부를 명확히 할 만큼 피해자 진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6명으로 꾸려진 전단팀을 편성해 제출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박씨에게 성폭행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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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