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유승민 복당 표결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다” 친박계, 책임론 거론

입력 2016-06-17 16:19 수정 2016-06-17 16:20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17일 유승민 의원 복당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시작했다.

친박계 3선 조원진 의원과 재선의 김태흠, 이장우,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유승민 복당 사태에 관한 대책 논의에 돌입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16일 "표결하지 않는건 중대범죄"라고 말한 점을 문제삼으며 '사퇴 요구'를 결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회동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안정화되려고 시작하는 시점에서 왜 이렇게 급하게 비대위원장이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복당을) 밀어부쳤느냐"며 "누가 이런 사태를 몰고 갔는지 전화를 해보니 모두가 발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은 권성동 사무총장을 겨냥,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분을 사무총장을 시켰으면 제대로 합리적인 역할을 해야지 사단을 일으켰다"며 "당 분란을 일으킨 권성동 사무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또 의결하는 과정에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어느 초등학교 무슨 의견 정하는 것처럼 표결로 갔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임명하고 임무가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는 권성동 사무총장이 오히려 위원장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흠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어제 끝난고 놀란 것이 정진석 원내대표의 앞 뒤가 안 맞는 얘기였다"며 "그 분이 강압적으로 밀어붙였고, 표결을 주도했음에도 본인은 뒤에서 따라갔다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