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전차’ 다양성영화 1위 출발… 명작의 위엄이란

입력 2016-06-17 15:44 수정 2016-06-17 15:46

35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처음 걸린 영화 ‘불의 전차’(감독 휴 허드슨)가 동시기 다양성영 화 개봉작 가운데 최고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불의 전차는 개봉 첫 날인 16일 관객 1839명을 동원했다. 같은 날 개봉한 ‘우리들’ ‘프랑코포니아’ 기록을 두 배 이상 제쳤다. 지난 9일 개봉해 줄곧 다양성영화 1위를 지키고 있는 ‘본 투 비 블루’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불의 전차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육상선수 해럴드 에이브라함과 에릭 리델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국내에서는 1986년과 1995년에 TV로 방영된 적이 있으나 극장 상영은 처음이다.

스포츠를 통한 인간의 집념과 도전을 그린 영화는 제54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각본·의상·음악상, 제35회 영국 아카데미 작품·의상·미술상, 제34회 칸영화제 남우조연·심사위원특별언급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총 18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개봉 이후 국내 관객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1981년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재미와 감동이 동시에 있다”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도 긴장과 감동을 유지한다”는 등 호평이 이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