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추천으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재합류한 황전원 상임위원이 17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하지만 총선 출마 등 정치권 외도를 거친 황 상임위원의 ‘컴백’과 특조위 부위원장 선출 문제 등을 놓고 특조위 안팎에서 잡음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황 총리는 임명장 수여 후 환담을 갖고 “특별조사위원회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상규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상임위원은 특조위 출범 당시 상임위원을 맡은 바 있으며 지난달 25일 재임명됐다. 앞서 그는 이헌 전 특조위 부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여당 추천 상임위원 몫으로 새누리당의 추천을 받아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됐다.
황 상임위원은 특조위가 지난해 11월 조사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하는 안건을 상정하자 “정치적 공세”라며 자진 사퇴를 선언했었다.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해 20대 총선 당시 경남 김해을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고 새누리당의 지지로 특위에 복귀했다.
특조위는 지난 13일 전원위원회에서 부위원장 선출 안건을 논의했다. 황 상임위원의 부의원장 선출을 놓고 대다수 위원들이 안건 상정과 표결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처리가 무산됐다. 특조위는 오는 27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를 재논의 할 예정이다.
세월호 특조위원은 총 17명으로 상임위원 5명과 비상임위원 12명으로 구성된다. 국회가 상임위원 2명을 포함해 여·야 각 5명씩 10명을 선출한다. 이밖에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각각 1명씩 4명을, 유가족이 3명(상임 1명·비상임 2명)의 위원을 선출하고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총선 갔다 돌아온 황전원, 세월호 특조위 임명장 받아
입력 2016-06-17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