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가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경기도 고양시의 비닐하우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쯤 김씨가 거주하는 고양시 비닐하우스 안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서 민간잠수사로 참여했던 김씨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진상 규명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국회 국정감사에도 나와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진술하기도 했다. 잠수병을 앓아온 김씨는 대리운전 등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하우스 내 CCTV 분석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2시15분쯤 평소처럼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비닐하우스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혼자 술을 마셨고 약 1시간 반 뒤인 오전 3시50분께 바닥으로 쓰러졌다.
김씨는 귀가해서 쓰러지기 전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현장에서 약통이 발견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씨 빈소는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에 마련됐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세월호 수색작업 민간잠수사 자택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16-06-17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