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친박, 정진석 사퇴 요구...제2의 유승민 사태”

입력 2016-06-17 12:06
 

비박계 김영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승민 의원 복당 결정과 관련해 "양심에 따른 무기명 투표, 이것이 어떻게 쿠데타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지난 공천 파동이 민심을 거스른 무혈 쿠데타 아니냐"며 "민심을 따르고, 각자 양심에 따라 무기명 투표를 한 행위가 쿠데타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헌법과 새누리당의 당헌당규는 대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새누리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간절한 목소리와 외부 비대위원들의 절규가 쿠데타면 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또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냐"고도 했다.

김 의원은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2, 제3의 유승민 사태를 또 만드는 불행한 일이다.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친박계의 의총 추인 주장과 관련, "복당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 지금은 비대위에서 결정하는 것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라며 "(친박계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자는 얘기도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희옥 위원장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