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피살 사건에 금융시장은 안도의 한숨

입력 2016-06-17 11:35
경제는 잔인하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둘러싸고 영국에서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당한 사건이 벌어지자 세계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고 있다.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힘을 얻게 됐고 투표도 연기론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찬·반 캠페인을 중단하고 투표 연기를 위한 긴급 내각회의까지 열자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에선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53%, 나스닥지수는 0.21%,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31%씩 올랐다.

한국에서도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17일 오전까지 비교적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브렉시트 이슈가 끝난 것이 아니라 연기됐을 뿐이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키움증권은 “브렉시트 이슈가 완화됐다는 평가로 미 증시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조 콕스 의원에 대한 피습은 브렉시트가 영국 정치불안을 극명하게 나타냈다는 점에서 파운드화 강세는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