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몸쇼’에 팁 30만원 뿌려” 조폭 개입설까지

입력 2016-06-17 11:25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0)의 성폭행 혐의를 처음 주장한 A씨(24·여)가 사건 발생 일주일 뒤에야 고소를 한 이유는 박유천 측과의 합의를 먼저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박유천과 성관계를 맺은 이후 10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기까지 6일 동안 A씨 측은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1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측은 사건 발생일 오후 씨제스 측에 사건에 대해 알린 뒤 박유천의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형사 고소를 막아보려던 씨제스는 부장, 이사 등이 차례로 A씨 측과의 만남을 가졌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의 부친이자 양은이파 핵심 간부 출신인 백모씨도 A씨 지인을 만나 A씨 설득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과 친분이 있는 전직 건달 D씨도 선처를 부탁했다.

그리고 10일, 백창주 대표가 직접 A양 측을 만나 피해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것이다.

매체는 A씨 측근의 말을 빌려 사건 발생 당시 상황에서도 대해 전했다. 앞서 제기된 “박유천이 성관계 이후 봉사비 60만원을 지불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관계자는 “다른 아가씨가 테이블 위에서 ‘몸쇼’를 했을 때 (박유천이) 뿌린 팁이 30만원 정도 된다”며 오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A씨가 소를 취하하면서 ‘나를 쉬운 여자로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한 이유는 박유천 일행이 그에게 ‘너 화장실에서 했지? 나랑도 한 번 하자’라고 말해 농락당한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A씨 측근의 말도 전했다.

YTN 보도화면 캡처

박유천은 유흥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고소당했다. A씨는 지난 10일 고소했다 15일 소를 취하했으나 하루 뒤인 16일 또 다른 20대 여성인 B씨가 유사한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으나 “(여성들이 제기한) 모든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는 씨제스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씨제스는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경찰은 박유천 사태와 관련해 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 1·2차 사건을 동시에 수사해나갈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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