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때문에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 정자 냉동보관 유행

입력 2016-06-17 11:24
브라질에서 창궐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정자 냉동보관이 유행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선수 파우 가솔(36)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정자 냉동보관이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스페인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이끈 가솔은 브라질 현지의 지카바이러스 위험 때문에 이번 대회 출전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그레그 루더포드(30·영국)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자신의 정자를 냉동보관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지카바이러스가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