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자기가 조수가 아니다?...조수를 조수라 부르지도 못하고”

입력 2016-06-17 10:07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대미술에서 원화에 종이 대고 트레이싱하는 것은 흔한 기법 중의 하나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워홀 작품도 잡지의 사진에 트레이싱 페이퍼를 대고 윤곽을 베낀 것들이고, 아예 프로젝터로 사진을 캔버스에 투사한 후 바로 그리기도 합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대한민국 기자의 수준 보소... 이 친구는 70년, 100년 전이 아니라, 아예 청나라, 명나라 시절에 가 있네. 무식하면 입이나 다물고 있든지..."라고 했다.

이어 "같지도 않은 소리. 판매를 위해 제작을 맡기지, 팔지 않을 거면 자기가 만들겠죠"라며 "다들 혼자 제작하다가 팔리면 그때부터 조수를 씁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앞선 글에선 "송모씨가 조수가 아니라면 그 분은 뭡니까?"라며 "공임 받아 남의 사인 들어가는 그림 그려주는 사람을 '조수'라 불려요. 길떠나는 홍길동이냐.......조수를 조수라 부르지도 못하고....."라고 했다.

진 교수는 "딜이 있었나 보죠. 송모씨가 뜬금없이 자기가 조수가 아니라고 하더니..... 조수라고 하면 바로 공범으로 같이 기소돼야 하거든요"라고 했다.

또 "검찰의 기소내용은 한편의 개그입니다. 멀리 떨어져 살았으므로 조수가 아니다? 검사님, 알렉산더 골리즈키의 조수들은 지구 반대편의 인도에 살아요. 그래서 국제우편으로 지시하거든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