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AP/뉴시스】중국 최초로 16일 문을 연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입장객들이 개막식 사진을 찍고 있다. 구름 인파가 몰려 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 언론은 개장 첫날인 이날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사전 예약한 수만 명의 관람객이 놀이공원 곳곳에서 500여m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전했다. 디즈니 랜드 주변에 있는 호텔들의 경우 6월 한달 동안 이미 예약이 완료됐고 7월 예약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월트디즈니가 시장 특징에 맞춰 테마파크에 중국적인 요소를 추가한 부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랜드 개장 기념 행사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차려입는 미키와 미니의 모습.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한편 중국 유력 언론의 온라인투표에서는 네티즌 93%가 디즈니랜드에 갈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環球時報)에 따르면 "상하이디즈니랜드, 당신을 방문할 마음이 있는가"라는 주제의 온라인 투표에서 17일 오전까지 93%가 '갈 생각이 없다', 7%만 '갈 생각이 있다'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투표에는 진행된 지 약 24시간 만에 3700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이 주제는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상하이디즈니랜드 방문을 망설이게 하거나 아예 접게 하는 이유로는 앞서 언급한 긴 대기시간, 비싼 가격, 여러가지 제한 규정 및 정치적인 이유 등이 지적되고 있다.
갈 생각이 없다고 답한 네티즌 중 "단순히 외국기업, 외국 자본을 반대한다"는 이유를 제시한 사람도 상당부분 포함됐다. 일부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중국의 돈으로 미국 회사를 지지할 수 없다" "민족기업 완다그룹을 지지한다, 완다 테마파크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성수기 성인 입장료는 499위안(약 8만9000원)으로 디즈니랜드 중 가장 저렴한 수준지만 1인당 평균 식사비용은 70∼80위안(약 1만2600∼1만4400원), 생수 한병에 10위안(약 1800원) 등 비싼 음식 가격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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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