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0)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번째 여성이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업소를 찾은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16일 고소장을 제출한 20대 초반 여성 B씨가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 120 다산 콜센터를 통해 112에 신고했다고 17일 YT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첫 번째 신고 전화를 한지 약 1시간 뒤인 오전 4시40분쯤 서울 역삼지구대에 직접 전화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때 고소를 하지 않은 이유는 “성폭행 당한 사실이 알려지고 톱스타를 상대로 법적 공방을 펴는 게 두려웠다”는 게 B씨의 말이다. 그래서 피의자의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B씨는 성폭행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 충격을 지울 수 없어 심리센터 상담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유흥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고소를 당했다. 지난 10일 A씨가 고소했다 15일 소를 취하했으나 하루 뒤인 16일 B씨가 유사한 내용의 고소장을 또 제출했다.
경찰은 박유천 사태와 관련해 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 1·2차 사건을 동시에 수사해나갈 계획이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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