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 이후에 정부에 수많은 갈등 사안에 대한 해법 제시를 촉구해왔지만, 어느 사안 하나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의 무능도 문제지만 집권당의 내홍과 분열도 상당히 심각하다"며 "경제위기는 계속 닥쳐오고 있는데 정부는 무능한 정부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여당은 내부싸움 형국"이라고 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지방재정, 누리과정, 맞춤형 보육, 만기가 다가오는 세월호법 문제 등 무엇 하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갈등해법을 내놓고 집권당이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11일째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지방재정 확충과 지방자치단체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이 시장이 더민주를 믿고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