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文, 나를 찍어줄 것... 安은 돈도 많다는데 리베이트로 돈 쓰지 않을 정도로 해줬어야”

입력 2016-06-17 09:42
송영길 더민주 의원(오른쪽)이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보상에 관한 특별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송영길 의원이 17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도 유권자로서 저를 찍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노무현·친문재인 진영이) 전략적으로 정권교체에 어떤 카드가 더 유용할 지를 보고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친노, 친문 세력이라는 게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기 보다는 가치지향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각종 TV 토론이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메시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당의) 자체 진상조사로는 누가 봐도 진상조사가 아니라 변론처럼 보여지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돈도 많다는데, (비용을) 좀 확보해서 (당직자들이) 당을 운영하는데 쩔쩔매서 리베이트로 돈을 쓰지 않을 정도로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그러나 “문제는 수사가 홍만표 사건을 비롯한 검찰 내부의 문제를 회피하는 것으로 악용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된 개헌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의지가 없는데 이걸 가지고 많은 정치력을 소모한다는 것에는 조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