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36년만의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초청했으나 중국 측은 ‘공산당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에 응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에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의 방북을 거듭 요구했으나 중국은 난색을 표하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외빈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 역시 중국조차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호국 정부나 당 대표단의 방북에 대한 기대를 접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80년 10월에 열린 6차 당 대회 때는 중국 권력서열 4위인 리셴녠 당시 중국 공산당 부주석이 방북했고 118개국이 대표단을 보낸 바 있다.
신문은 중국이 이번에 북한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올해 1월 북한이 4차 핵 실험을 강행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사고 있는 것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16일 현재 32개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제재 이행보고서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중국은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 오후 열린 대북제재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엔주재 스페인 대표부 관계자를 인용해 “회원국들은 대북 제재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논의하기보단 현 결의에 대한 회원국들의 충실한 이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도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만큼 시한을 넘겨서라도 이행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