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비켜주지 않는다며 상대 운전자를 때려 기절시키고 도망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운전 중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복 운전을 하다가 상대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서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10분쯤 서울 강남구 뱅뱅사거리에서 진로 문제로 시비가 붙은 상대방 운전자 박모(31)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려던 서씨는 앞의 차가 길을 비켜주지 않는 것에 화가 나 박씨의 차를 200m 정도 뒤따라가는 등 보복운전을 해 박씨의 차를 세웠다. 박씨가 차에서 내리자 서씨는 박씨의 턱과 복부를 한차례씩 때리고 사라졌다. 박씨는 약 5분간 의식을 잃은 채 도로 한복판에 기절해있었다. 이를 본 시민들이 박씨를 인도로 옮겼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는 폭행, 상해 등 전과 4범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서씨가 운전하던 차량은 대포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너무 화가 나 더 이상 싸우기 싫어 자리를 떴다. 쓰러진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왜 길 안 비켜줘” 상대방 운전자 때려 눕히고 도주한 40대 남성 검거
입력 2016-06-17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