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프로야구 역대 20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두산은 박건우를 비롯한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박건우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건우는 5회 2루타로 타격에 시동을 걸었다. 6회 솔로 홈런, 8회 안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결국 박건우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박건우의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건 두 번째다. 지난 4월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김주찬이 올 시즌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박건우는 이날 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KIA를 13대 4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IA는 5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했다.
KIA 선발투수 정동현은 4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박건우,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두산, KIA와 3연전 스윕
입력 2016-06-16 22:23 수정 2016-06-16 22:39